[건강칼럼] '번아웃'에 빠진 현대인 … 스트레스·우울감에 비만까지

입력 2019-06-25 14:40  

365mc 영등포점 소재용 대표원장


생각보다 많은 직장인이 퇴근 후 집에 돌아오면 기력이 빠져서 살 빼고 싶은 의욕마저 사라진다고 토로한다. 서면과 전화로 업무를 처리하던 시대에서 컴퓨터·스마트폰 시대로 넘어가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메신저 등으로 업무를 지시 받고 보고받는 게 일상이 됐다. '빨리빨리'가 일상인 한국사회에선 더욱 그렇다.

하루 종일 업무·학업에 시달리며 몸과 마음이 녹다운 되는 '번아웃증후군(Burnout syndrome)'에 빠지는 사람도 많다. 이는 이미 잘 알려진 심리학 용어로 '불태워 없앤다'는 의미의 '소진( 消盡 )증후군', 탈진증후군 등으로도 불린다.

번아웃증후군에 빠지면 무기력감과 속이 텅 빈 느낌이 들고 인생에 대한 회의감이 든다. 처음에는 업무에 의욕적이었지만 점점 '일태기'(일+권태기를 합친 신조어)에 빠진다. 평소보다 업무량이 지나치게 많아진 느낌을 받고 열정도 사라진다. 짜증이 축적되고 속으로 끙끙 앓거나 예민해지는 사람도 적잖다. 주말 내내 잠을 자도 피로가 누적되고, 이전보다 더 빨리 지치는 것 같다.

번아웃증후군이 위험한 것은 정신적 고통뿐 아니라 신체증상으로까지 나타나기 때문이다. 과도한 스트레스 노출, 우울감, 불안감이 지속되면 체내에서 스트레스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증가한다. 이때 신진대사가 불균형해지면서 복부비만, 고지혈증, 심혈관계질환 등의 발병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이는 다이어터의 의욕까지 꺾는다. 운동과 식단 관리에 대한 의지를 하락시키고 고탄수·고지방 자극적인 음식에 대한 욕구를 높인다. 결국 스트레스와 우울감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그럴 때는 일단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환경부터 바꿔보도록 노력하자. 4주간의 핵심 기간을 정해두고 입맛 변화를 위한 환경을 재구성하는 것이다. 우선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들과 당분간 만남을 자제하도록 한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사람 자체를 멀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골치 아픈 일은 당분간 맡지 말고, 기본 업무에만 충실하겠다는 생각으로 일에 임하도록 한다. 기본 업무만 충실해도 욕먹을 일은 그리 발생하기 않는다.


사람과 일에서 멀어졌으면 휴식시간과 수면 시간을 10%씩 늘린다. 빈둥거리는 시간을 30분 더 확보하고 잠이 오면 일부러 참지 않는다. 그리고 주위 환경을 단순하고 간결하게 정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주변이 어지러우면 그 자체가 스트레스다. 최고의 스트레스는 불필요한 것을 버리지 못하는 '고여있는 상태'에서 비롯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혼자 체중감량을 시도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로 와 닿는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방법도 있다.

비만클리닉을 찾아 다이어트 및 번아웃증후군 탈출을 위한 '계기'를 마련할 것을 권한다. 약물이나 주사, 지방흡입 수술 등 단순히 살을 빠지게 만드는 처방뿐 아니라 비만의 근원을 찾고 동기를 부여하는 행동수정요법으로 비만치료에 나설 수 있다.

강력한 동기부여의 효과는 실제로 다이어트를 해본 사람만 알 수 있다. 남자친구와 이별했거나, 결혼식이 예정돼 있거나, 여름철 바닷가·워터파크 방문을 앞두고 있는 등 강력한 목표와 동기를 가진 사람은 다이어트 성공률이 훨씬 높다. 비만클리닉에서 일정 부분 목표를 다진 뒤 이를 충족함으로써 의지도 높이는 것.

즉 체형을 교정함으로써 운동욕구와 다이어트 의지를 상승시켜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몸이 변하면 마음가짐도 조금은 건강하게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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